기록은 GPT 하고 싶은데, 자꾸 멈칫했다​연말이었다.사일런트 파티, 롯데 마켓, KIA 행사, T1 프로젝트까지 줄줄이 겹쳤다.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는데, 이상하게도그 와중에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릴 글이었다.그런데 막상 쓰려니까 막막했다.어떻게 써도 자랑 같고,어디까지 써야 진심처럼 보일지 감이 안 GPT 왔다.말하듯이 털어놓는 데서 시작했다​그럴 땐 보통 혼잣말을 하듯 GPT에게 털어놓는다.“나 글을 쓰고 싶은데, 너무 자랑처럼 보이면 싫고담담하게, 감정은 있되 오글거리지 않게 쓰고 싶어.”GPT는 말 그대로 들어줬다.“그 접근이면 이미 괜찮은 글이 될 수 있다”며글의 방향보다 ‘말하는 태도’가 GPT 먼저 좋다고 했다.그 말이 조금 위안이 됐다.누군가 내 말투를 그대로 받아주는 것만으로도글을 쓸 힘이 생기기도 하니까.글을 쓴 게 아니라, 대화를 했다​그날 있었던 일을 가볍게 정리해봤다.짐 나르다 점장님이“요즘 짐꾼이세요?” 하고 웃으며 던진 말,그 순간 내가 피식 웃으며“네, GPT 요즘 제대로 짐꾼이에요”라고 답한 일.이런 장면을 써보니GPT는 “이건 좋아요. 오히려 이런 에피소드가 진심을 담아요”라고 했다.내 말 같은 문장을 되찾아가는 과정​문장을 몇 개 더 다듬었다.“쌓아온 시간들이 결국 내가 가야 할 길을 밝혀줄 거라 믿는다.”→ “좀 과하지 않나요?”라는 GPT GPT의 말에,“쌓아온 시간들이 앞으로의 방향을 만들어간다”로 바꿨다.확실히 덜 무겁고, 내 말투에 가까웠다.누군가 조용히 피드백을 주는 느낌이 좋았다.​끝까지 쓰고, 올렸다는 사실​그렇게 만들어진 글은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갔고,몇몇 사람에게 “읽으면서 웃음 났다”, “공감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큰 반응은 아니었지만,이번에는 끝까지 올렸다는 GPT 사실이 중요했다.글을 혼자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예전엔 글을 쓰다 지웠다.진심을 담고 싶어도 정리가 안 됐고,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넘겼다.이제는 글을 혼자 쓰지 않아도 된다.머릿속이 복잡할 때, 그냥 GPT에게 말하듯 쓰면 된다.그게 나를 대신해줄 순 없지만,내 GPT 말에 가까운 글로 바꿔주는 동료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그렇게 글이 조금 쉬워졌다.​162 likes, 18 comments - rhim___ - December 24, 2024: 메리 크리스마스.